1. 구강에서의 소화액 분비
구강에서 분비되는 타액은 소화효소, 중탄산염, 점액 등으로 구성된 액체이며 이하선, 악하선, 설하선에서 분비됩니다. 이하선은 장액선으로, 타액선 중 가장 크며 소화효소인 프티알린을 가장 많이 함유하는 묽은 타액을 분비합니다. 악하선과 설하선은 혼합선으로, 점액이 함유된 타액을 분비합니다. 타액에는 전분을 소화하는 아밀라아제(프티알린)가 있는데, 이는 전분을 맥아당으로 가수분해합니다. 타액은 음식물을 적셔서 부드럽게 하여 삼키기 쉽게 만들며, 음식물을 용해시켜 미뢰를 자극함으로써 맛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구강 내를 촉촉하게 유지시켜 말하는 데 도움을 주고, 항상 입안을 청결하게 씻어 주며 항균작용을 합니다. 이외에도 점액다당, 당단백, 각종 단백질과 분비항체인 면역글로불린이 있어 인체 내의 면역을 담당합니다. 평상시에는 구강을 습윤하게 할 정도로 분비되지만 음식물이 구강 내에 들어오면 분비가 증가합니다. 타액 분비의 신경성 메커니즘으로는 무조건반사와 조건반사를 들 수 있는데, 무조건반사는 구강 점막, 미각기 등을 직접 자극함으로써 타액 분비가 나타나는 고유반사입니다. 이에 반해 조건반사는 음식물을 연상하거나 냄새를 맡거나 조리하는 소리를 들을 때도 타액을 분비하는 것이며, 과거에 음식물을 먹고 맛·모양·냄새 등을 기억하고 있을 때도 타액 분비가 나타납니다. 대뇌의 연합뉴런을 통해서 타액선에 자극이 전해져서 시각·청각·후각 등도 미각과 연결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타액의 분비는 주로 자율신경에 의하여 조절되며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면 묽고 많은 양의 타액이 분비됩니다. 교감신경의 자극에 의해서는 농도가 높은 타액의 분비가 소량 증가합니다. 위장관 내용물이 입을 통해 강력하게 분출되는 현상으로 내용물 자체가 자극적이거나 혹은 인두, 위 및 장이 자극됨으로써 발생하며 특히 십이지장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구토중추는 연수이며 복잡한 반사 회로를 포함하므로 오심, 타액 분비 증가, 창백, 발한 및 빈맥과 같은 광범위한 자율신경계 반응이 나타나게 됩니다. 구토를 장기간 지속하게 되면 체액 손실과 더불어 수소 이온의 손실이 오기 때문에 산-염기 균형의 장애를 일으켜 대사성 알칼리증이 초래됩니다.
2. 위에서의 소화액 분비
위에서 분비되는 혼합물로 단백질분해효소인 펩시노겐, 염산, 점액, 내인성 인자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PH 1.0~1.5 정도의 강산이며 삼투질 농도는 약 300 mOsm/L로서 등장성입니다. 위선은 벽세포, 주세포, 점액경세포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염산은 위의 벽세포에서 분비되는데 펩시노겐을 펩신으로 활성화하고 펩신의 최적 PH 유지, 세균 증식 방지 등의 중요한 역할을 하며, 십이지장에서 세크레틴 및 엔테로가스트론 등과 같은 호르몬 분비를 자극합니다. 펩신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는데 단백질을 프로테오스나 펩톤으로 분해하며, 이것의 분비는 부교감신경이나 위의 유문부에 존재하는 G세포에서 분비되는 가스트린에 의해 촉진됩니다. 뮤신은 점액경세포에서 분비되며 펩신과 염산에 의해 점막이 손상되는 것을 막아 주며, 벽세포에서 분비되는 내인성 인자는 당단백으로 비타민 B12의 흡수에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유아의 경우에는 위액에 단백질을 응고시키는 레닌이 있습니다. 위액 분비는 자극이 주어지는 위치에 따라 뇌상, 위상, 장상으로 구분됩니다. 음식물을 보거나 냄새를 맡기만 해도, 혹은 음식을 생각하는 경우 위액이 다량 분비되는데, 이는 유아기 때부터 반복된 경험에 의한 조건반사입니다. 이 반사는 미주신경에 의한 것으로, 전에 먹어 보았던 음식의 맛이 대뇌 고위 중추에 기억되어 있어 신경말단으로부터 아세틸콜린이 위액 및 가스트린의 분비를 촉진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뇌상에 의한 분비는 맛이나 식욕에 영향을 받으며, 기호에 맞는 음식물의 경우는 강하게 일어납니다. 반면 심리적으로 우울, 분노를 느끼거나 통증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는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위액 분비와 위운동이 억제됩니다. 매운 음식이나 강한 산 등의 자극이 강한 음식물을 섭취하여 위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위액 분비가 항진되는데 이를 위상이라고 합니다. 분비 촉진물로는 아세틸콜린, 히스타민, 유문부 점막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가스트린 등이며, 위로 들어온 음식물이 위를 확장시키거나 일부 소화된 음식물에 의한 화학적 자극으로 위액이 분비됩니다. 소화된 일부 음식물이 소장 내에 들어오면 소장 상부에서 가스트린이 분비되어 혈류를 타고 위점막으로 가서 위액 분비를 촉진하는데, 이를 장상이라고 합니다. 이는 중추신경을 통한 반사성 분비로 뇌상, 위상에 비하여 위액 분비 효과는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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